더운 여름, 행복도시 물길따라 하하 웃자

호수‧광장‧수경시설로 완성된 친환경 ‘블루그린 네트워크’

이영석 기자
2026-08-03 08:41:53




세종호수공원 물놀이섬



[충청25시]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피서지를 찾는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 위 정체와 피로감도 깊어지는 때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굳이 멀리 나설 필요가 없다. 가벼운 차림으로 집 밖을 나서기만 해도 시원한 그늘과 청량한 물줄기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주도 계획도시로 탄생한 행복도시는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거대한 녹지와 수변공간으로 채우고 금강과 주요 하천이 도시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덕분에 공원과 호수, 하천 등 자연생태축이 일상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시민들은 도보 거리 안에서 나무 그늘 속 휴식과 물놀이의 상쾌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다. 여름철 물길 따라 더위를 식히고 도심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 행복도시의 다채로운 여름 수경 명소들을 소개한다.

행복도시의 여름 휴식과 재충전의 중심에는 단연 세종호수공원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를 품은 세종호수공원 내 5개의 테마섬 가운데 ‘물놀이섬’은 모래해변과 물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 매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물놀이 후에는 호수 주변으로 펼쳐진 잔디밭과 그늘막에서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또, 저녁이면 호숫가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음악분수 야경이 낮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호수공원과 녹지축으로 이어지는 세종중앙공원 역시 6월부터 9월까지 다양한 수경시설을 운영하며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준다. 여름연못, 구름연못, 음악분수 등 바닥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축제분수와 희망분수 등 수중분수가 청량감을 더한다. 별도의 요금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속 가성비 뛰어난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세종2청사에서 세종예술의전당, 국립박물관단지로 이어지는 약 1.2㎞ 구간의 도시상징광장도 여름철에는 색다른 피서지로 변신한다. 평소의 감상용 음악분수는 7~8월 피크 시즌이 되면 낮 동안 물놀이형 바닥분수로 전환 운영된다. 해가 저물면 광장 화단의 조명과 그늘막과 어우러지며 산책로와 야간 쉼터에 감성적인 정취를 더한다.

행복도시 수경시설의 진짜 매력은 도심의 대규모 명소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권 곳곳에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진동 푸른뜰근린공원의 수질정화습지에는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연못과 인공계곡이 호젓하게 조성되어 있다. 여름철엔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곳은 무더위 속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친환경 쉼터다.

지난해 공사를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개방 중인 산울동 공원은 인접한 주거단지, 학교,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방축천 녹지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마을 주민의 보행과 휴식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 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소통분수, 270m에 달하는 장방형 수변공간인 소통물길은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휴식처가 되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어진동 방울새어린이공원도 인기가 높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놀이터지만, 여름이면 신나는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어린이 전용 무료 물놀이터로 변신한다. 폭신한 바닥과 낮은 수심으로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층의 반응이 뜨겁다.

여름밤 야경을 수놓는 도심 하천의 음악분수도 빼놓을 수 없다. 행복도시 주요 물줄기인 방축천과 삼성천에서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음악분수 연출이 펼쳐진다. 수변 산책로의 나무 그늘과 형형색색의 분수가 어우러져 저녁 식사 후 부담 없이 즐기는 밤나들이 코스로 시민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도시를 계획하는 초기 단계부터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도록 울창한 녹지와 깨끗한 수변을 도시 전체에 균형 있게 배치하고 공원 등 시설들을 건립해 왔다. 최시복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행복도시에는 멀리 피서지를 찾아 떠나지 않더라도 어디서나 걸어서 닿은 거리에 시원한 휴식의 쉼표가 마련되어 있다”며 “올여름,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의 피로 대신 가까운 행복도시의 푸른 숲과 물길을 따라 산책하며 시원하고 행복한 피서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