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25시] 올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태안군의 ‘마을관리소’ 가 마을 공동체 자립기반 조성에 기여하며 주민들의 새로운 ‘사랑방’ 으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올해 9월부터 소원면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관리소를 운영한 결과 22일 현재 면내 17개 마을에서 총 269명의 주민이 마을관리소를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마을관리소는 마을의 문제를 주민이 모여 스스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복합 편의 공간이다.
마을 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며 간단한 집수리와 공구대여 및 물품 보관, 공간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군은 농촌 주거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3월 충남도 주관 ‘충남 마을관리소 시범 사업’ 공모 선정을 계기로 마을관리소 운영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소근만권역커뮤니티센터 내에 마을관리소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무장과 반장 등 인력을 확보했으며 소원면 내 실행위원회와 소원면 여성의용소방대,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도 신경썼다.
운영 두 달 반만에 △각종 수리·교체 209명 △공구 대여 20명 △ 공간대여 40명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등 교체를 비롯해 커튼봉 수리, 수도꼭지 수리, 화재경보기 설치, 방충망 수리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
소원면 주민들은 “가족 중 두 명이 시각장애인이라 낙상 위험이 있었는데 마을관리소에서 집 안에 경사로와 안전바를 설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유일한 낙인 TV가 고장나 한 채널만 계속 시청했었는데 마을관리소 직원들이 TV 케이블을 교체해줘 여러 채널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마을관리소 운영을 반겼다.
마을관리소는 각종 수리와 공구 대여 외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누·디퓨저·한방차·건강식 만들기 및 집수리 등 다양한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노년층의 야간 도로안전을 위한 경광등 및 태양광센서등 설치 등의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하며 마을 발전을 스스로 일구고 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써 마을 내 돌봄대상 가구를 70차례 방문해 안부 확인 및 생필품 전달에 나서고 취약계층의 건강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고령화 시대 지역 활성화의 또다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마을관리소 사업은 주민 스스로 이웃들을 살피고 어려움을 해소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농촌지역의 정주환경 개선과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군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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