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25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내년도인 2026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전통문화 국제교류 사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한유진에 방문한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K-유교·전통문화의 가치를 소개하고 한-불 문화우호 증진에 나섰다.
우리 유교문화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기 위해 16명의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학생들이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간 한유진 교육프로그램‘유람일지’에 참여했다.
‘유람일지’는 유교문화를 활용한 강의, 체험, 답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유진 개원 이후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K-유교문화 특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국내는 물론 독일과 튀르키예, 페루, 쿠웨이트 등 10여 개국 주한 외교 사절 관계자, 영국 리즈대학교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바 있다.
디종 한글학교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의 인가를 받아 2006년 설립됐다.
현재 130여명의 재외동포 및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 역사, 문화를 배우고 있으며 프랑스 내 대표적인 한글·한류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유람일지’는 논산시 유교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답사하는 K-헤리티지 투어와 K-POP, K-드라마 등 한류를 위시한 K-컬처의 근간이 되는 우리 유교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강연 ‘K-유교설명서’외에도‘선비의 차茶’, ‘선비의 글書’, ‘선비의 풍류樂’등 참여자들이 다양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세부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답사 코스 중 수려한 풍광으로도 잘 알려진 종학당은 조선시대 파평윤씨 문중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문중교육기관으로 280여 년에 걸쳐 문과 급제자 42명을 배출했다.
1997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한유진과 함께 논산 11경이기도 하다.
돈암서원은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정신이 깃든 기호유학의 성지다.
2019년‘한국의 서원’ 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프랑스 학생들은 K-헤리티지 답사에 이어‘선비의 차茶’ 시간에 전통 차문화와 다도를 체험하며 성찰과 쉼의 시간을 갖고 ‘선비의 글書’을 통해 선비들이 글을 쓰며 수양을 했듯, 한글 캘리그라피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또‘선비의 풍류樂’에서는 국악과 현대의 춤이 결합한 가야금과 탭댄스 퓨전 공연이 펼쳐지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띤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의 이번 방문은‘글로컬 교육’의 일환으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추진됐다.
학생들은 한유진만의 K-유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1박 2일간의 ‘유람일지’에 동행하며 특별한 경험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선주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장은 “멋진 공간과 조화로운 시설을 갖춘 한유진과 함께 학생들이 강연과 답사, 다양한 체험까지 한국의 정신을 깊이 느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현재 전 세계 1,200여 개 한글학교와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배우고 있는데 한유진을 방문해 배우고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람일지’를 함께한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학생은“차를 본래 좋아했는데 한국 전통 다도 문화를 배울 수 있어 즐거웠고 프랑스에서는 보기 힘든 리듬감의 퓨전 전통 공연이 특히 색달랐다.
답사 공간들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이야기도 한국 드라마처럼 신비해서 놀라웠다”며“특히 지역 고유 문화유산과 연계해 한유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 “프랑스에서 온 학생들이 한유진의 K-유교문화 교육프로그램인‘유람일지’에 직접 참여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불 문화 교류의 새로운 발판이 마련됐다”며 “K-컬처의 뿌리인 우리 유교문화와 전통문화에 깃든 정신과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과의 문화교류를 선도하는 한유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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